어느 늦은 밤

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. (My Lovely Husband)

HI HOLLYWOOD 2016. 1. 11. 03:30



TO. MY LOVELY HUSBAND







꾸꾸니가 오분 뒤에 깨워달라고 했는데 피곤한지 그냥 잠들었다. 

1시 안되서 잠들었고 나는 잠이 안와서 2시 30분 정도까지 핸드폰을 뒤척 거리다가, 그냥 컴퓨터를 켰다.


꾸꾸니가 요새 많이 피곤한가보다. 내 말도 잘듣고 다이어트도 잘해줘서 너무 이쁘다. 

하는짓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. 

난 진짜 전생에 무슨 착한 짓을 많이 했길래 이렇게 사랑스럽고 완벽한 신랑을 만난걸까? 

뭐 하나 못하는 게 없고, 다 잘한다. 나한테도 그렇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당연히. 


'세상 다 뒤져봐도 우리 꾸꾸니 같은 남자 없을거다. 이건 내가 명심한다.'

자면서도 요리 조리 고개를 돌리면서 자는 게 정말 귀엽다. 

자고 있는 와중에도 나 좋다고 막 그러는 것도 정말 정말 귀엽다. 잠꼬대도 정말 귀엽다. 


우리 꾸꾸니는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천사같이 나한테 잘해주는데 난 그런 꾸꾸니에 비해 정말 많이 부족하다. 

요새 꾸꾸니가 책임감이 더욱 들었다며, 청소도 엄청 열심히 한다. 


난 마냥 앤데 우리 꾸꾸니는 정말 성숙한 신랑이다. 생각도 깊고 너무 너무 착한 천사다. 

밖에서 일하느라도 힘들텐데 집안일도 잘해주고, 요리는 어찌나 또 잘하는지 맛은 기가 막힌다. 

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설겆이도 해주고 갈때도 있고 그런 모습이 다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. 


나한테 잘하는 것도 그렇지만 우리 엄마한테도 어찌나 잘하는지, 세상 다 뒤져봐도 이런 신랑은 진짜 찾기 힘들거다. 우리 꾸꾸니 밖에 없으니까.


내 인생은 꾸꾸니를 만나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. 

난 진짜 전생에 나라를 엄청나게 많이 구한 것이 틀림 없다. 


하는 행동, 하는 말, 모두 다 예쁜 사람. 

사랑스러운 사람.


우리 꾸꾸니.



(오늘은 왠지 모르게 좋은 예감이 들며 기분이 좋다. 약간 들떠있는 것 같다.

1월 14일 목요일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. )



꾸꾸니 자는 거 보니 이렇게 꾸꾸니에 대한 자랑 좀 적고 싶었다. 

(적어도 적어도 턱 없이 부족하지만....)